[지금 일본에선](136) 일본내 외국인 취업자 127만 명 돌파, 한국인 5만6000명, 2명중 1명꼴 전문기술분야
김효진 통신원 | 기사작성 : 2018-02-05 10:44
▲ 일본에 취업한 해외인재들의 수가 지난해 127만명을 넘어섰다. Ⓒ일러스트야

일본에서 작년 한 해만 약 20만 명의 해외인재가 순증  

(뉴스투데이/도쿄=김효진 통신원) 지난 달 26일, 일본 후생노동성은 2017년 10월 말 시점으로 일본 내 외국인노동자 수가 127만 8670명을 기록했고 이들을 고용한 사업장은 19만 4595곳에 달하여 양쪽 모두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다고 발표하였다. 

단 1년 만에 외국인 노동자 수는 18%, 사업장 수는 12.6% 증가한 수치인데 이와 같은 가파른 증가세의 원인을 후생노동성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문 해외인재와 유학생의 적극적 유입이 효과적으로 작용하고 있고 ‘영주권’이나 ‘일본인의 배우자’ 등과 같은 일반 생활비자로 살고 있는 외국인들의 취업이 증가하였다고 분석했다. 

이제 일본에서 어느 편의점이나 음식점을 들어가더라도 외국인 점원과 대화하는 일은 일상이 되었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더욱 다양하고 전문적인 분야까지 해외인재의 손길이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인재의 과반수가 아시아 출신, 한국인은 전문기술직 비율이 압도적 

127만 명을 국적별로 분류해보면 중국이 37만 2263명(29.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어서 베트남이 24만 259명(18.8%)으로 2위, 필리핀이 14만 6798명(11.5%), 브라질이 11만 7299명(9.2%)로 그 뒤를 잇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베트남과 네팔이 전년대비 각 39.7%, 31%씩 증가하며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해외인력을 비자 종류로 구분했을 때는 영주·생활 비자를 갖고 있는 인원이 45만 9132명(35.9%)으로 가장 많았고 유학생도 25만 9604명(20.3%)이나 되었다. 일본 정부가 집중적으로 증가시키고자 하는 전문기술직은 23만 8412명(18.6%)으로 이전에 비하여 그 비율이 상당히 증가하였지만 여전히 사회적 비판이 거센 기능실습인력의 25만 7788명(20.2%)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한편 한국국적의 인력은 총 5만 5926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정도였지만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만 4694명(44.2%)이 전문기술 분야에 취업하고 있었다. 중국(25.7%), 베트남(8.4%), 필리핀(5.4%)과 비교하면 확실히 높은 비율인데 그만큼 취업을 목적으로 일본으로 입국한 비율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주요 근무지는 역시나 도쿄(東京), 업종은 제조와 건설, 소매, 서비스 등 

해외인재들이 가장 많이 근무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도쿄(東京)가 30.9%(39만 4834명)으로 1위에 올랐고 2위는 아이치(愛知)(10.1%, 12만 9155명), 3위는 오사카(大阪)(5.6%, 7만 2226명)로 확인되어 대도시에 집중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한국 취준생들이 많이 관심을 갖는 전문기술 직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지역은 도쿄(31%), 교토(京都, 26.4%), 오키나와(沖縄, 25.2%) 순이었다. 반대로 기타 아시아지역에서 많이 참여하는 기능실습생의 비중이 가장 높은 지역은 에히메(愛媛, 67.2%), 미야자키(宮崎, 67.1%), 토쿠시마(徳島, 65.4%), 아오모리(青森, 62.4%), 가고시마(鹿児島, 61%) 순이었다.

전체 산업으로 분류하였을 경우에는 제조업이 30.2%(38만 5997명)로 가장 많은 해외인재들을 활용하고 있었고 기타 서비스업이 14.8%(18만 9858명)로 뒤를 이었다. 최근 인력부족이 두드러지는 도·소매업도 13%(16만 6182명), 숙박 및 음식서비스업도 12.3%(15만 7886명)로 해외인재들의 도움을 톡톡히 받고 있었다. 

일본의 인력부족이 향후 20년 이상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도 흔한 상황인 만큼 해외인재에 대한 일본사회의 의존도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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