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속 괴산 담배밭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숨져

이삭 기자 isak84@kyunghyang.com
충북 괴산경찰서 전경.

충북 괴산경찰서 전경.

23일 충북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괴산의 담배밭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가 숨졌다.

이날 낮 12시40분쯤 괴산군 불정면 지장리 한 담배밭에서 일하던 베트남 국적의 노동자 ㄱ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 119에 신고했다. 

ㄱ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인력회사에서 파견된 ㄱ씨는 이날 오전 6시쯤부터 일을 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기상청 지역별 상세관측자료(AWS)에 따르면 당시 괴산의 기온은 33.6도였다.

괴산경찰서 관계자는 “‘ㄱ씨가 어지럼증을 호소해 그늘에서 쉬다가 다시 밭에서 일을 하던 중 쓰러졌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며 “ㄱ씨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ㄱ씨가 폭염 속에서 일하다 열사병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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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7231611001&code=940202#csidx3cd24f001dc229aa1b86a04d7f3dc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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