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두개의 탑’ 하늘전쟁  
  

서울 강남권 부자들의 ‘하늘 다툼’이 치열하다.

로또복권에 당첨되면 가장 살고 싶은 곳이라는 도곡동 타워팰리스,그리고 맞은편에 자리한 강남의 또 다른 자존심 대림아크로빌 아파트 주민간 조망권 경쟁이 한창이다.

최근 지상 69층 건물인 타워팰리스 3차 아파트(타워팰리스Ⅲ)의 입주가 시작되며 46층짜리 대림아크로빌 B동 주민들이 일조권과 조망권,교통환경,취학여건 등이 나빠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아크로빌 입주자 대표회의는 지난 14일 타워팰리스Ⅲ의 준공허가를 반대하는 400명 규모의 집회 신고를 낸 뒤 타워팰리스 앞 인도에서 행진 시위를 벌였다.

타워팰리스측은 15일 대림아크로빌 입주자 대표회의에 15억∼20억원의 합의금을 제시했으며 대림아크로빌 입주자들이 수락여부를 의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속내에는 집값 걱정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인근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여전히 두 건물 모두 서울시내에서 최고 수준의 집값이지만 실제로 20여층 높은 타워팰리스Ⅲ가 들어서자 대림아크로빌 B동 아파트 가격이 A동보다 낮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