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에 10년째 건강과 희망 전한 명지병원
100여 명 대규모 네팔의료캠프, 보건소 재건축 지원과 진료
박으뜸기자 acepark@medipana.com2017-12-19 08:25
메일로보내기기사목록인쇄하기
   
 

지진 발생 2년이 지나서야 마을의 유일한 의료기관인 보건지소가 다시 문을 열고, 지방종과 같은 단순 질환조차 치료받지 못하던 네팔 주민들에게 사랑의 인술이 전해졌다.
 
명지병원과 인천사랑병원, 사단법인 한국이주민건강협회 희망의 친구들은 지난 8일부터 15일까지 지난 2015년 지진피해 지역인 돌라카지역(Dolakha District)에서 2017네팔의료캠프를 진행했다.
 
올 해로 10회째를 맞은 네팔의료캠프는 예년과 같이 이왕준 이사장을 비롯하여 내과와 외과,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정형외과 의사와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 등 한국에서 간 23명의 봉사단원과 현지에서 합류한 통역 15명, 간호사 10명, 자원봉사 50여 명의 현지인을 합쳐 모두 110명 달하는 대규모 메디컬 캠프로 진행됐다.
 
2~3시간도 마다않고 걸어 온 주민들은 새벽 5시부터 줄을 서기 시작했고, 첫 날 진료에는 무려 1,000여 명이 몰려 큰 혼잡을 빚기도 했으며, 결국 200명은 다음날 다시 찾아와야 했다. 한 살이 채 안된 어린이부터 90세가 넘은 노인까지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의료캠프를 찾아왔는데, 특히 산부인과에서 포터블 초음파로 진료한다는 게 알려지면서 인근 주부들이 많이 몰려왔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의료캠프단이 4일간 진료한 인원은 모두 2,300여 명, 수술실이 없는 가운데 진행할 수 있는 어깨지방종 제거술과 같은 간단한 수술도 7건 시행했다.
 
이번 의료캠프가 펼쳐진 곳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동쪽으로 132km 떨어진 곳으로, 산 중턱을 넘나드는 2차선 비포장 도로를 버스로 이동하는데 8시간이나 걸리는 지역이다. 이곳은 명지병원이 3년째 의료캠프를 차린 곳으로, 2015년 지진으로 마을 87%의 주택이 완전히 무너졌으나, 아직 제대로 복구가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