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2004-05-20 22:03]

경기도가 20만명에 이르는 도내 외국인근로자를 지원하기 위한 '외국인근로자 지원대책'을 마련, 외국인근로자의 애로사항 해결과 한국의 국제 이미지 고양이라는 두마리 토끼잡이에 나섰다.

20일 도에 따르면 도는 불법체류자 신분 때문에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외국인근로자들에게 무료검진과 진료, 출산비 등을 지원하는 의료비 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추경예산안에 5000만원의 사업비를 반영하고, 경기도의사회와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등과 위.수탁협의서를 체결, 매주 일요일 외국인노동자의 집 등을 순회하며 진료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도는 또 근로현장 외국인들이 내국인 근로자들과 언어소통이 안돼 잦은 마찰이 발생한다고 보고 안산시, 평택시, 고양시 등 6개 시.군에 500만원씩을 지원해 한국어 교육 지원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노동.법률상담, 무료 컴퓨터교육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발굴,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3D업종 및 산업현장에서 한국경제 성장에 이바지하는 외국인근로자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국제 이미지 고양에도 기여하고자 지원대책을 마련했다"며 "올 하반기에 각종 지원사업을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사업규모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dalta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