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어떤 나라이고, 프랑스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프랑스 정부가 이슬람 극단주의의 확산을 막고 국가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초중고 학생들의 프랑스 시민의식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이민자들에게 일정한 수준 이상의 프랑스어 구사능력을 요구하기로 했다.

프랑스 프랑수아 피용(Fillon) 총리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국가정체성 제고' 특별 정책을 발표했다. 새 정책에는 ▲초중고 학생들에게 프랑스 시민의 권리와 의무를 알려주는 '가이드북' 보급 ▲모든 학교에 프랑스 국기와 1789년에 제정된 프랑스 인권선언문 게시 ▲이민자에게 남녀평등 등 프랑스적 가치를 존중하겠다는 서약서 제출 의무화 ▲이민자의 프랑스어 구사능력 평가 등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슬람의 여성 전통 복장 부르카(Burqa) 착용 금지를 둘러싸고 수개월간 진행돼온 국가 정체성 논쟁의 첫 결과물이다. 프랑스 정부는 최근 아내에게 부르카 착용을 강요한 한 모로코 남자에게 시민권 발급을 거부하는 등 이슬람 극단주의가 프랑스에 이식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엔 현재 500만명의 무슬림이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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