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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유입 이민자 급감할 것”

기사입력 2010.05.19 |최종수정2010.05.19 09:28:51
슈라프넬 “2012년 14만여명으로 반감”
“장기 체류자 이상 급증이 이민증가 원인”

인구 증가세가 향후 2년간 상당히 둔화돼 금리인상과 주택난 압박을 완화시킬 것이라고 경제분석예측 기관인 BIS슈라프넬이 17일 밝혔다.
슈라프넬은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의 급격한 인구 증가는 유학생, 457비자 근로자 등 장기 체류비자 소지자들의 비정상적인 급증으로 인해 발생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라프넬은 인구의 이상 급등세가 마무리되면 노동시장의 구직난이 해소되고 유학시장의 등록률이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슈라프넬은 영주권자, 장단기 체류자를 포함하는 연간 해외 이민자 순유입이 2008/09년 29만 8900명에서 2009/10년 24만명, 2010/11년 17만 5000명, 2011/12년 14만 5000명으로 대폭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치권과 언론의 뜨거운 이슈였던 이민자 급증 문제는 인구성장의 유지가능성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야기했고, 연말 연방 총선을 앞두고 선거 쟁점으로 다시 거론될 예정이다. 급기야 연방 정부는 인구문제를 전담하는 인구부 장관직을 올 4월 처음으로 신설했다.
지난 11일 발표된 연방 예산에선 총 영주권자 유입수를 16만 8700명으로 동결했다. 크리스 에반스 이민부 장관은 가족 이민 5750명, 일반기술이민 3600명을 각각 감축하는 대신 고용주 지명 기술이민을9150명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슈라프넬의 경제학자인 제이슨 앤더슨 씨는 3-4년 체류 후 호주를 떠나는 사람보다 임시 체류 이민 프로그램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더 적기 때문에 내년에 이민 순유입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경제 회복과 더불어 직장을 찾아 해외로 이주하는 호주인도 늘어날 예정이다.
앤더슨 씨는 “최근 3년간 이민 순유입 증가의 대부분은 영주권자가 아닌 장기 체류 방문자가 쇄도한 결과”라며 “이민자가 급증했던2008/09년 장기체류 방문자로 인한 인구 순증가는 이민 순유입자29만 8000명의 74%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앤더슨 씨는 내년 실업률을 5%로 예측하며, 이제 노동시장이 냉각된 상태라서 임시체류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호주달러 강세와 영주권을 원하는 유학생에 대한 이민정책 강화도 장기 체류 임시 이민을 둔화시킬 전망이다.
앤더슨 씨는 대부분의 장기체류비자 소지자들은 주택을 임대해서 거주했기 때문에, 이들의 감소는 주택난의 완화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순유입 이민자가 연간 30만명 수준에 머물렀다면 임대 부동산에 대한 수요는 이미 경색되기 시작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구증가의 둔화는 소매판매의 둔화로 이어져 호주중앙은행(RBA)의 금리인상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슈라프넬은 호주중앙은행이 2010/11회계연도에 단지 2회만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주택가격 상승과 구직난이 다른 지역에 비해 악화됨으로써 이민자들 중 NSW에 정착하는 비율은 줄어들 것으로 점쳐졌다.
권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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