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조에 대한 불법적 사찰을 중단하라!


미등록 이주노동자에 대한 정부의 합동단속이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이주노동조합에 대한 불법적 사찰도 시작되었다.

지난 10월 9일과 11일 이주노조 사무실 앞에서는 출입국관리소 차량으로 보이는 차들이 감시하고 있다가, 수상하게 여긴 노조 관계자들이 다가가자 달아나는 일이 발생했다. 9일에는 오후 4시 경 남성 2-3명을 태운 승용차 한 대가 이주노조 사무실이 있는 건물 정문이 바라보 이는 고가도로 아래에서 잠복해 있다가 사람들이 확인하려고 가까이 가자 황급히 차를 빼서 달아났다. 11일에는 새벽 1시30분 경에 남성 3-4명이 탄 승합차 한 대가 사무실 앞 도로가에 주차해 있다가 확인을 위해 접근하자 역시 달아났다. 이 차량은 즉시 떠나지는 않았고 자리를 옮겨 사무실 건물 뒷 블록 근처 길에 서 있다가 노조 관계자들이 차량을 이용해 추적하자 또 다시 자리를 옮겨 정차해 있다가 사라졌다.

얼마 전에는 출입국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조합원의 사진을 들고 예전에 다니던 공장에 가서 탐문을 하기도 했다.이러한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법무부 산하 출입국관리소 혹은 다른 정부기관에서 이주노조를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있는 것이며, 과거에 이주노조 간부들을 지속적으로 ‘표적단속’한 것처럼 이주노조 탄압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정당한 노동조합의 활동을 억압하고 위협하기 위해 노조 사무실을 감시하는 것이 정부가 할 일이란 말인가? 무엇이 두려워 감시를 하는가. 정당한 일이라면 왜 달아나는가.정부는 치졸한 사찰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 기본적인 인권마저 보장하지 않고 탄압에만 골몰한다면 더욱 큰 저항을 부를 것이다.



2009년 10월 13일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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