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글쓴이 |
어장궁
|
2011-04-04 00:21:03, 조회 : 628 |
 |
경주결과 ×
격들을 피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호보. 금강탄. 백야참.......’ 경주결과 × 청풍의 두 눈에 기광이 스쳐 지나갔다. 돌아서지 않고
뿌리친다. 경주결과 × 자하진기를 끌어 올리며 허리를 한번 튕겼다. 치리리링! 경주결과 × 발검이란 것을 굳이 오른 손으로만 해야 할 필요는 없다. 신체 어느 부위라도 검집을 흔들 수 있는 것이면 된다. 튀어 나온 백호검 검자루가 청풍의 왼손에 감겨들었다. 경주결과 × 퀴융! 팔을 뒤로 떨쳤다. 백호검 끝에 머무는 자하진기. 상궤를 벗어난 금강탄임에도
자연스럽게 뻗어 나간다. 펼치는 동작이 곧
공격법. 백호무(白虎舞)의 재현이었다. 경주결과 × 쩌엉! 등에 눈이라도 달린 듯
짓쳐오는 검을 비껴냈다. 감각이 극대화 된다. 자하진기의 공능
팔방 모든 방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손바닥 위에 그려지듯
뚜렷하게 경주결과 × 느껴지고 있었다. 망가지지 않을 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경주결과 × 등에 눈이라도 달린 듯
짓쳐오는 검을 비껴냈다. 감각이 극대화 된다. 자하진기의 공능
팔방 모든 방위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손바닥 위에 그려지듯
뚜렷하게 느껴지고 있다. 다시 한번 쳐 들어오는 검. 뒤로 뻗은 그래도 손목을 회전시켜 지척에 이른 검날을 쳐 냈다. 경주결과 × 터엉! 무리하게 펼쳐지는 동작임이 분명한데도
별반 무리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경주결과 × 놀라운 응용력이다. 육극신의 막강한 무공이. 이 급박한 상황이. 서영령을 걱정하는 마음이. 경주결과 × 그를 둘러싼 모든 것이 그의 진화를 촉발시키고 있는 것이었다. 쩡! 쩌정! 경주결과 × 이제껏 어느 때 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지만
한 사람을 품에 안은 채 이 많은 자들의 추격을 뿌리치는 것은 역시나 쉽지 않았다. 하나 둘
옆으로 따라 붙는 자들. 경주결과 × 강변에 펼쳐진 수림길을 지나
바람을 타고 흐르는 갈대밭에 접어들었다. 어렵다. 경주결과 × 옆으로 뒤로 따라붙는 자들이 점점 많아진다. 싸워서 베어 넘기지 않으면 안 될 만큼
도주의 한계점이 이르고 있었다. 경주결과 × ‘안 되는가......!’ 검을 잡은 왼손에 힘을 더하고
마침내 땅을 박차 몸을 돌릴 때였다. 경주결과 × 사사사사삭! 다섯 방향. 경주결과 × 갈대밭이 갈라지고 있다. 빠르게 모여드는 신법. 이 은밀하고도 짙은 매화향. 경주결과 × 암향표. 그들이다. 왼 쪽 어깨에 검 문양
그토록 그를 쫓아오던 정검대 검사들이었다. 경주결과 × ‘여기서 까지.......!’ 청풍의 앞에서 검을 뽑아드는 자들. 경주결과 × 뒤에는 추격해 오던 자들이 난데없는 이 일에 멈칫 경공들을 멈추었다. “도주라니. 화산 제자로서 실격이다.” 경주결과 × 냉혹한 목소리. 역시나 집법원 정검대다. 경주결과 × 휙 검을 휘두르는 예기(銳氣)에 갈대 잎이 잘려나가 너울 너울 흩날렸다. “즉참을 해야 옳겠지.” 경주결과 × 검을 치켜드는 선두의 검사. 그가 청풍을 향해 몸을 날렸다. 경주결과 × 어쩔 수 없이 백호검을 고쳐 드는 청풍. 하지만. 경주결과 × “!!” 파아아아. 경주결과 × 그대로 스쳐 지나간다. 청풍을 지나쳐 검을 휘두르는 집법원 정검대. 경주결과 × 이어
나머지 네 명의 검사들 역시 흔들리는 갈대밭을 갈라 청풍의 뒤 쪽으로 달려간다. “어서 가라!” 경주결과 × 차창! 차차차창! 화산파 검법 절기가 화려하게 피어난다. 경주결과 × 기적과도 같은 놀라움이다. 집법원 정검대. 경주결과 × 선두의 외침. 그것이 청풍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었다. “여기는 우리가 막아주마! 대신
마지막으로 말하겠다. 그것. 산으로 가져가라.” 경주결과 × 알 수 없는 신뢰다. 적들에게 줄 바에는 청풍에게 맡기겠다? 경주결과 × 그 의도야 어떻든
이 순간의 교차는 청풍에게 있어 전율일 수밖에 없다. 그렇게나 마음을 압박하던 자들이 막강한 조력자가 되어
그의 앞길을 열어주고 있는 광경. 경주결과 × 검을 맞대고
추격과 도주를 거듭했지만
결국
한 산의 사람들
그래도 청풍에겐 어떻게든 화산(華山)이 함께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서!” 경주결과 × 다시금 외치는 자. 물에 빠지기를 두 번이
청풍이 매번 졌다는 이야기다. 경주결과 × 별반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
연선하가 웃으며 물었다. "저번에 몇 초 차이로 졌다고 했었나? 이번에는 가능성이 있어?" 경주결과 × "저번에는? 반 초 차이까지 왔다고 했는데... 여하튼 거의 근접했다고 그랬어요. 하지만 이번에도 승부는 모른대요. 북풍단주도 계속 강해진다나 봐요
매번 볼 때마다 다른 사람이 되어 있다고....." 경주결과 × "거기서도 더 뻗어나갈 길이 있나?" "모르죠. 사신검을 네 자루 다 뽑고
자하신공을 극성으로 펼쳐도 흑색의 마검으로 펼치는 십단금 일 초를 받아내기 힘들대요." 경주결과 × "사신검 네 자루를 다 뽑는다니... 생각만 해도 아찔하군. 근래 들어 풍 사제가 검을 뽑은 적이 있기는 했나?" "없지요. 요즘에는 호갑조차도 잘 들지 않던데요. 한데 사신검을 다 뽑고도 이기지 못한다니
하기야... 북풍단주의 십단금도 인간의 무공이 아니긴 합니다만." 경주결과 × 두 사람의 대결을 상상 속에서나마 그려보는 그들이다. 좀처럼 꺼내지 않는 신검들을 모조리 뽑아 든 청풍. 경주결과 × 파멸적인 강력함을 자랑하는 무당의 마검
명경. 생사를 가르는 싸움이 아니라 지닌 바 무공을 비교하는 비무일지언정
그것은 어디서도 보기 힘든 경천동지의 광경이 되리라. 경주결과 × "십단금은 강하죠. 그래서... 요즘엔 풍랑도 새 무공을 만들고 있어요. 태사부님께서도 많은 도움 주셨고요. 이번 비무 때 한번 시험해 본다 했는데....... 호호
어찌 될지는 모르겠네요." 경주결과 × "글쎄
뭐 잘되겠지. 다쳐서 돌아오지나 않으면 다행인 거 아냐? 도대체가.... 제 부인은 혼자 남겨두고 말이야.... 홀몸도 아닌데." "그렇게요. 언니하고 두 분께서 따끔히 혼 좀 내주세요." 경주결과 × "혼을 내줘? 혼내줄 능력이 있어야 혼을 내줄 게 아닌가." 불만이 어린 듯
불쑥 뱉어놓은 매한옥의 말이다. 경주결과 × 화기애애한 분위기
모두가 커다란 웃음을 터뜨린다. 웃음이 잦아들 때다. 경주결과 × 한백이 한숨을 내쉬며 한 장의 서신을 꺼내 들었다. 서영령에게 건네는 서신
그가 눈을 빛내며 말했다. 경주결과 × "여기까지 와서 만나지도 못하다니
아쉽군요. 이것은... 제천(制天)의 이름으로 온 겁니다. 청풍 대협도 잘 알고 계시겠지요." "이번에는 위험한 일 아니겠죠? 그러길 빌어요." 경주결과 × "황보세가 때처럼은 아닐 겁니다. 걱정 마십시오." "그럼 잘 받아놓을게요. 아참
이러지들 말고 다들 안으로 들어오셔요. 이렇게 밖에서 서 계시게 만들다니
제가 정신이 없네요." 경주결과 × 서영령이 손뼉을 치며 짝 말했다. 웃으며 그녀를 뒤따르는 그들이다. 경주결과 × 강호의 미랴
젊은 남녀들의 등 뒤로 다시금 시끄럽게 움직이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남았다. 하운과 매한옥의 마지막 대화가 그 웃음소리 뒤로 내려앉았다. 경주결과 × "그나저나... 벌써 다섯 번이나 되었군. 그 북풍단주에게." "그러게 말이지요. 풍 사제도 대단한 것이... 언젠간 기어코 이겨놓으려는 모양입니다. 후후후." 바람이 불어온다. 경주결과 × 청풍. 눈앞에 펼쳐지는 장엄한 자연을 마음껏 들이켰다. 융통무애
조화교원. 평상심이 찾아오며 기(氣)의 흐름이 맑아졌다. 경주결과 × 커다란 조화의 힘이다. 평상심을 아무것도 담지 않은 무(無)의 경지라 말하는 이들이 있다. 경주결과 × 틀린 이야기다. 평상심은 말 그대로
삶을 살아가는 평상시 그대로의 마음이다. 언제나 숨을 쉬고 있으면서도 숨을 쉬는 것은 인식하지 못하듯
그저 살아가는 일상이 곧 평상심의 경지를 말한다. 경주결과 × 함께 웃고
함께 근심하며
함께 슬퍼하고
함께 즐거워한다. 그것이 삶이었다. 경주결과 × 청풍은 서영령과 |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