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쓴이 |
강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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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11 20:04:52, 조회 : 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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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바다이야기 ▣
었던 안목보다 먼저 움직이는 것은 야망을 품었던 심장이었다. 야심을 담았던 그의 심장이 상대의 음험함을 분명하게 감지하고 있었다. "모용세가가 핍박을 했다라... 내 말이 그렇게 들리셨다면 실망이오. 용두방주께서였다면 분명히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을 터. 내가 원하는 것은 납득할 만한 설명일 뿐이오." 인터넷바다이야기 ▣ 그의 말이 한 자루 검이 되어 천품신개 앞으로 던져졌다. 모용도는 인생의 깨달음과 함께 제패의 꿈을 버린 자다. 그러나 타오르는 야심이 사그라들었다 해도 본래부터 지니고 있던 기질이 없어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절강 모용세가의 힘은 여전히 강했고
정점에 선 자의 날카로움은 더욱더 강했다. 그의 말이 가지는 날카로움도 그와 같았을 따름이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모용가주가 그리 말씀하시니
이 풍모로서는 함부로 받기가 어렵소이다. 용두방주를 말씀하셨소? 용두방중의 심중이야 본래부터 넓고도 방대한 것이었소. 하지만 지금과 같은 어지러운 난세엔 넉넉한 인심만으로는 살아남기가 힘들 수밖에 없지 않겠소? 세상 모든 일에 촉각을 곤두세우기란 개방으로도 힘들다는 말이외다. 게다가 이번 일은 설령 미리 알았다고 해도 막을 방도가 없었던 그런 일이오. 모용가의 의중이 어디에 있는 지는 모르겠으나
이런 식이라면 우리가 얻을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이오." 모용도의 화검(話劍). 인터넷바다이야기 ▣ 날카롭게 던진 말을 가볍게 비껴간다. 풀어놓는 교묘한 화술에 모용도의 눈이 기광을 번뜩였다. '암중에 용두방주의 방식을 깎아 내리고 있다. 노골적인 반역
개방을 어지럽히는 이가 있다고 하더니
이자가 그 장본인이었군. 예상하지 못했다?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이다. 개방 전체는 어떨지 몰라도
이자만큼은 틀림없이 이 사태를 예측하고 있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하면 천품신개께선 적들의 정체를 어찌 짐작하고 계시오? 조짐이 보였다면 그 흑막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계셨지 않았겠소?" "그것이 확실치 않았기에 이번 일의 가능성을 낮게 보았던 것 아니겠소. 일이 터진 지금에 와서 겨우 윤곽을 잡았을 따름이오. 적들의 주력은 관군(官軍)으로
호광성 위지휘사 세 명이 가담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지오. 이것이 무림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 선포인지
아니면 그들의 독단적인 행동인지는 아직 밝혀진 바가 없소." 인터넷바다이야기 ▣ "무림에 대한 전면적인 공격이라니
그것이 무슨 말이오?" "당금 황제의 성정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소. 이런 식으로 무림에 칼을 겨눈 것이라 해도 아주 이상한 일은 아니라는 말이오." 인터넷바다이야기 ▣ 모용도의 눈이 가늘게 좁혀졌다. 대화를 나누어볼수록 확실해지고 있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태연한 신색으로 말하는 천품신개
이자는 생각 이상으로 위험한 자다. 서서히 내력을 끌어올리며 개방 제자들의 실력을 살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개방 정예다. 뒤에 시립한 모용십수들과 비교하면 어떨까. 힘을 가늠해 본 모용도. 인터넷바다이야기 ▣ 승리와 좌절
세상 모든 것을 겪어온 모용도. 백전의 경험들이 그에게 심상치 않은 위험을 경고하고 있었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예상은 어떻게 되오? 군산으로 공격해 들어가야 한다고 보시오?" 인터넷바다이야기 ▣ "물론이오. 군산 내부의 상황이 무척이나 심각한 것으로 생각되오. 한시라도 빨리 무인들을 모아서 그 안의 군웅들을 구해내야 할 것이오." "군상의 정황이 그리도 험난하다면 적은 수의 무인들을 투입해 보았자 별 도리가 없지 않겠소?" 인터넷바다이야기 ▣ "설사 그렇게 된다고 해도 서두르는 것이 협의지도 아니겠소이까. 모용가주? 강호 동도들이 험지에 고립되었소. 응당 들어가서 도와주는 것이 같은 하늘 아래 강호인으로서의 도리일 것이오." 모용도는 볼 수 있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천품신개의 심각한 표정 속에 감추어진 득의의 미소를. 강호인들에 대한 애끓은 마음을 드러내고 있는 것 같지만 그 마음속은 겉모습과 전혀 다르다. 이 대화를 결정짓는 이야기
천품신개의 말이 빠르게 이어졌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이미 이 악양에서는 군산으로 들어가는 공격대가 만들어지고 있을 것이오. 그 지휘를 모용가주께서 맡아주셨으면 좋겠소이다. 나와 같은 늙은이로서는 그럴 만한 그릇이 되지 않소. 대신 개방은 뒤를 책임지도록 하겠소. 싸
도 모른다." "각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단사유는 흔들리지 않았다. 자신을 따라오겠다는 말보다 그런 흔들리 인터넷바다이야기 ▣ 지 않는 의지가 한무백의 마음을 기쁘게 했다. "만약 네가 나와의 행로에서 살아남는다면 네가 원하는 자는 그 누구 인터넷바다이야기 ▣ 라도 감히 살아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자신의 제자에게 모자란 것은 단 한 가지. 그것을 채워주는 것은 스 승인 자신의 몫이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 * * * * 인터넷바다이야기 ▣ 스승과 제자(3) 인터넷바다이야기 ▣ 단청산을 내려왔을 때 한무백은 처음으로 자신들의 목적지를 밝혔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우리는 묘향산으로 간다." "알겠습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단사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묘향산은 이땅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명산이었다. 산세가 기묘하고 향기를 풍긴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묘향산이었다. 워낙 산 인터넷바다이야기 ▣ 의 기운이 좋고 경취가 그만이기에 묘향산에는 많은 사찰들이 모여 있었다. 알려진 암자만 삼백여개가 넘으니 소위 명당이라고 불리는 인터넷바다이야기 ▣ 자리에는 모두 사찰이 들어섰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묘향산에는 삼선의 우두머리라고 할 수 있는 철존자(哲尊者) 대정 유(大精有)의 거처가 있다. 아마 내가 그쪽으로 향한다는 것을 알게 인터넷바다이야기 ▣ 되면 삼선의 나머지 둘인 금강선인(金剛仙人)과 해동검선(海東劍仙) 박종무(朴鐘懋) 역시 그곳으로 올 것이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그들을 삼선이라 부릅니까?" 인터넷바다이야기 ▣ "그렇다. 철존자 대정유는 발해의 마지막 후손이라고 알려져 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그는 발해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각종 무예와 선도를 터득해 일가 를 이루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금강선인은 호칭 그대로 금강산 인터넷바다이야기 ▣ 쪽에 머물고 있다. 그 역시 금강일파의 태두로써 수많은 선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해동검선 박종무는 군문(軍門)에 인터넷바다이야기 ▣ 깊은 영향력을 미치는 인물이다. 고려에서 검을 쓴다하는 무인들은 모두 그와 연관이 있을 것이란 추측이 있을 정도이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대단하군요." 인터넷바다이야기 ▣ "그렇다. 개개인이 모두 대단한 인물들이다. 제 아무리 대륙의 무공 인터넷바다이야기 ▣ 이 출중하다 하나 깊이에서는 도저히 이 땅에 내려오는 무예들을 따 를 수 없다.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대륙의 무공이 문파를 중심으로 인터넷바다이야기 ▣ 많은 세력을 형성한데 반해 이 땅의 무예들은 대부분이 선도에 바탕 을 둔지라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대륙이 워낙 넓 인터넷바다이야기 ▣ 어 지방까지 중앙의 세력이 미치지 않기에 지방호족의 개념으로 문파 를 인정하는데 반해
이 땅은 그리 넓지 않아 중앙의 손길이 닿지 않 인터넷바다이야기 ▣ 는 곳이 없기 때문이다. 나라의 입장에서 보자면 강력한 힘을 지닌 무장은 유사시에 굉장히 유용한 존재이기도 하지만
평화 시에는 오 인터넷바다이야기 ▣ 히려 자신들의 권력을 위협하는 역 날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장려하 는 대신 오히려 그들의 힘을 억누르기 위해 탄압을 했다. 그래서 이 인터넷바다이야기 ▣ 땅의 무인들이나 선인들은 대부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깊은 산에서 수행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당당히 자신을 드러내놓고 인터넷바다이야기 ▣ 아직까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세 사람의 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이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그렇군요." 인터넷바다이야기 ▣ 한무백의 말에 단사유가 고개를 끄덕였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자신의 스승인 한무백은 굉장히 오만한 사람이었다. 그가 인정하는 자는 아주 극소수에 불과했다. 그들 이외의 사람 중에 쓸 만 하다는 인터넷바다이야기 ▣ 소리를 듣는 이조차 거의 없다는 것을 미루어봤을 때
그가 대단하다 고 칭찬할 정도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만약 그들이 죽는다면 이 땅의 선도가 맥이 끊기는 것은 아닙니까?" 인터넷바다이야기 ▣ 제자의 말에 한무백이 미소를 지었다. 허나 그것도 잠시 이내 그가 냉막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인터넷바다이야기 ▣ "이 땅의 선도라는 것은 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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