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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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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23 11:24:36, 조회 : 1,967 |
경찰이 조선족동포 살해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주노동자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인권단체가 재발방지와 책임자 처벌을 경찰에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안산노동인권센터와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해당 이주노동자들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안산경찰서 형사과 소속 형사들이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인도네시아 출신 이주노동자 아셉(26)씨의 자취방에 들이닥쳤다.
경찰은 방안에 모여있던 17명의 이주노동자들에게 총을 겨누며 '모두 바닥에 엎드려'라고 한 뒤 경찰의 말을 듣지 않은 이주노동자 3~4명의 머리와 얼굴 등을 발로 걷어 찼다고 이주노동자들은 주장했다.
이어 경찰서로 13명이 강제연행된 뒤 5명이 수갑이 채워진 채로 살인사건 용의자의 이름을 대라는 추궁을 받으며 수차례 뺨과 머리, 가슴, 배 등을 형사들 주먹과 발, 결재판 등으로 얻어맞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새벽 2시께 이 동네에서 흉기에 찔려 피살된 조선족 동포 조모(27)씨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중이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이주노동자 2명이 검문을 받자 갑자기 달아났다. 그들을 체포해 거주지를 찾아 가보니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들중 용의자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모두 연행했으며 이들을 추궁해 범인 2명을 검거, 구속했다”며 “가스총으로 제압해 연행한 것은 사실이지만 폭행을 하지는 않았다”고 가혹행위를 전면 부인했다.
이와 관련, 이주노동조합과 안산노동인권센터 회원 20여명은 22일 오전 경찰서를 방문, 해당 경찰관 처벌과 재발방지, 공식사과 등을 요구하며 항의시위를 벌였다.
=안산
경인일보 / 김규식·siggie@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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