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 250만명… 획기적 융화정책 필요”
내일 ‘세계인의 날’… 이민정책 포럼 연 정영태 교수 페이스북트위터밴드구글
“인구 비중 계속 늘어날 것
5년간 160명 개인 멘토링
사회구성원으로 새삶 도움”


“결혼 이주민과 자녀까지 포함해 현재 250여만 명으로 추산되는 이민자가 20∼30년 내 500여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이에 대비해야 합니다.”

정영태(58·정치외교학과 교수·사진)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 다문화 및 사회통합 연구센터장은 세계인의 날(20일)을 하루 앞둔 19일 인천 남구 학익동 인하대학교 정석학술정보관에서 열린 ‘제8회 세계인의 날 기념 이민정책 포럼’의 목적이 이 같은 이민자들을 위한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 센터장은 또 “포럼은 이민자가 우리나라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10%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민자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라며 “2년마다 열리는 포럼마다 좋은 정책 대안들이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포럼에서 박천웅 국경없는마을 이사장이 ‘다문화 지역사회 통합과 시민사회단체의 역할과 과제’라는 논문을, 오정은 IOM이민정책연구원 연구교육실장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시와 이민자 사회통합정책’이라는 논문을 각각 발표하는 등 모두 8명의 전문가들이 이민자의 사회통합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발표했다.

정 센터장은 이번 포럼에 앞서 지난 5년 동안 이민자 160명에 대해 100여 시간씩의 개인 멘토링을 벌여 그들이 우리 사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주기도 했다.

정 센터장은 이와 관련, “이민자 멘토링 프로그램은 이민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내 학생들에게도 이민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쌍방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 센터장이 이 같은 이민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정치학자에서 이주민 전문가로 변신하기 시작한 것은 인하대 사회과학연구소가 다문화 이주민 관련 전문가를 양성하기 시작한 2008년부터다. 정 센터장은 이후 2010년 설립된 다문화 및 사회통합 연구센터를 통해 다문화 이주민들을 위한 멘토링 사업 등 다양한 연구와 지원 사업을 계속해왔다.

이민자들의 어린 자녀들이 자신을 ‘할아버지 교수님’이라고 부를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는 정 센터장의 꿈은 이민자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다른 국민들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살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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