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힝야족 등 난민 호주→캄보디아 再이민…4000만 호주달러 '딜'
기사등록 일시 [2015-05-22 18:20:49]

이와 관련, 캄보디아는 4000만 호주 달러(미화 약 320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난민 4명을 수용하기로 9개월 전 호주와 합의한 바 있다. 호주는 망명 신청자들을 남태평양 섬나라인 나우루공화국의 임시수용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 곳에는 망명을 신청한 난민 677명이 거의 2년 가까이 머물고 있다.

캄보디아는 훈센 총리가 지난 20일 난민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하는 내용의 문서에 최종 서명했으며 현재 난민의 이주 날짜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이 전했다.

피터 더튼 호주 이민장관은 "호주 정부는 국제이주기구(IOM)와 캄보디아에 있는 다른 단체들과 함께 난민들이 원하는 숙소와 직업, 교통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캄보디아로 다시 이민을 가게 될 난민은 이란 출신의 남성 2명과 여성 1명, 미얀마 출신 로힝야족 1명이다. 지금까지 이들 모두 캄보디아 거주를 신청했다고 캄보디아 당국이 전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느 곳에서 머무를 것인가에 대해서는 답변을 거부했다.

한편 호주는 2013년 9월 토니 애벗 총리가 이끄는 보수 성향의 정부가 들어서면서 '보트피플'로 불리는 선상난민을 받아들이지 않고 돌려보내는 강경한 정책을 펴고 있다.

이는 중도 좌파 성향의 노동당의 집권 6년 동안 총 5만2000명의 호주 망명 신청자 중 3만1000명 이상을 난민으로 수용한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AP 통신은 보도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