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농촌 인력난 심각…외국인도 기피

농번기 농촌 인력난 심각…외국인도 기피

농촌 지역에 젊은층이 줄면서 지금 같은 농번기가 되면 인력난이 심각한데요. 외국인 근로자를 구해보지만 이 마저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대책은 없는지, 황정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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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묘목단지인 충북 옥천군.

식목일을 앞두고 묘목 출하작업이 한창입니다.

그런데 묘목을 뽑고, 운반하는 사람 대부분이 중국인입니다.

젊은 층이 부족한데다 힘겨운 농촌 일을 기피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내국인 일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가 됐습니다.

이곳 묘목단지를 둘러봤는데요.

농원 한 곳당 평균 2~3명 정도의 외국인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50여개의 농원이 있는 것을 감안하면 100명이 넘는 외국인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염진세 경민농원 대표]

"여기 90%가 외국인 이예요. 암만 인력이 부족하니 어쩌니 해도 우리나라 사람은 너무 고급인력이 됐어요."

더욱이 외국인마저 일용직 농사일을 꺼리다보니 외국 인력 확보조차 쉽지 않게 됐습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 가운데 30여명은 인근 대전시 등에서 파견됐습니다.

농한기에도 고용해주겠다는 조건을 달아야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는 실정입니다.

[강자형 사장 (주) 이원종합인력]

"사실 엄청 어렵거든요 자체(수급)인력이라는 것이요. 중국이나 필리핀과 자매결연 할 수 있게 정부에서 나서서 (도와줬으면 합니다)"

농촌 인력 수급에 대한 실태조사를 통해 정부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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