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인종차별 철폐의 날 캠페인 벌여

기사승인 [2015-03-16 13:42]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캠페인
지난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열린 UN인종차별철폐의 날 캠페인 참가자들의 모습/제공=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아산/아시아투데이 이신학 기자 = 충남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는 지난 15일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 아산이주여성연대와 공동으로 인종차별 금지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오는 21일 UN 인종차별 철폐의 날을 앞두고 이번 캠페인에는 안장헌 아산시의원을 비롯해 이주노동자들과 결혼이주여성들이 참가해 아산 시내 거리에서 시민들에게 인종차별이 이주민에게 가해지는 또 다른 폭력임을 알렸다.

이날 시민들에게 배포된 캠페인 전단지에는 영국에서 박지성 선수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한 관중이 법적 처벌을 받은 사건 등 인종차별의 주요 사례들과 인종차별 금지 표지가 함께 실렸다.

푸른아산21실천협의회를 통해 인권교육 활동가 양성과정을 밟고 있는 참가자들도 이 날 행사에 참여해 시민들에게 이 날의 의미를 설명했다.

행사에 참여한 아산이주여성연대 고인숙 사무국장은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 사람들로부터 자신의 고국에 대해 무시하는 말을 듣고 마음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아직도 많다”면서 “이주민에 대해 ‘가난한 나라에서 왔으니 무시해도 된다’는 생각은 버려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우삼열 아산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소장은 “이주민에 대한 모욕이나 이들을 비하하고 혐오적 표현을 하는 것은 폭력행위와 다를 바 없으며, 이러한 인종차별 행위를 규제하라는 UN의 권고에 따라 정부가 법률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UN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2012년 우리 정부에 대해 인종차별 행위가 범죄임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러한 행위를 처벌하도록 법규 제정을 촉구한 바 있으나 이러한 내용을 담은 법률은 아직까지 제정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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