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조스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배척 정책에 시련을 겪고 있는 ‘드리머(불법체류 이민 청년)’들을 위해 3300만 달러(약 351억원)를 기부했다.
드리머 장학재단인 ‘더드림 닷 유에스’는 13일(현지시간) 베조스 부부가 거액의 장학기금을 쾌척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대학에 입학할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 수혜자 1000명에게 장학금으로 1인당 3만3000달러씩 제공될 예정이다.
베조스는 성명을 통해 “내 아버지도 16세 때 쿠바에서 미국으로 건너온 드리머였다”며 “장학금으로 현재의 드리머를 돕길 원한다”고 밝혔다.
베조스는 아마존을 창업해 세계 최대 온라인마켓으로 키워낸 인물이다. 아마존 주가가 급상승하면서 순자산 1051억 달러(약 112조원)를 기록,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를 제치고 역대 최고 부자에 등극했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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