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지난 24일 경남 김해시에서 태국인 이주노동자가 불법체류 단속을 피하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불법체류 단속과정에서 발생한 잇따른 사망사고로 인해 과잉단속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최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에서 남성들이 다급히 내리면서 공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같은 시각, 안에선 누군가 황급히 상황을 알리고 작업자들은 혼비백산 달아납니다.
몇몇은 붙잡혀 제압당하고 연행됩니다.
지난 24일 부산출입국관리소 단속반의 불법체류 단속 현장입니다.
이 과정에서 태국인 29살 A 씨가 도주 도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부검에 참관했던 이주민인권센터 측에 따르면 A 씨의 사인은 갈비뼈 골절에 의한 간 손상.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A 씨는 이곳에서 최초로 발견됐습니다.
위에 올려다 보시면 A 씨가 일하던 공장이 보이는데요, 단속반을 발견하고 담을 넘다
이곳에 굴러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에도 단속을 피하던 이주노동자가 추락사로 사망하는 등 단속 중 사망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의 귀환지원과 5년 이상 체류시 영주권을 부여하는
근본 정책들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김형진/김해 이주민인권센터 대표/”엄청난 문제가 많이 있는 단속행위입니다.
이와 같은 불상사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단속 위주의 미등록 이주정책을 개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 수립이(필요합니다.)”}
한편 부산출입국 외국인청은 주한태국대사관에 A 씨의 장례절차 등을 위해 유가족의
조속한 입국조치를 요청했습니다.
KNN 최한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