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이주노동자' 13년간 배로 증가…2억4천만명

"지역간, 노동간 격차가 이동의 근본원인"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농민공 등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일하는 중국의 '이주 노동자'가 2000∼2013년 1억 2천100만 명에서 2억 4천500만 명으로 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중국 경제전문지 21세기경제보도(21世紀經濟報道)가 국가위생계획생육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내용에 따르면, 2013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전체 인구 13억 6천100만 명 중 18%가 자신이 고향을 떠나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성 동북 3성과 안후이(安徽)성 등 서남부 지역의 인구 유출 현상이 가장 두드러졌다.

2010년 전국 인구조사에서 동북 3성의 유출인구는 400여만 명에 달해 유입인구를 고려해도 180만 명의 인구 순유출이 발생했다.

특히 안후이성은 지난해 850만 명의 인구유출이 발생했다. 이는 이 지역 전체인구의 14%에 해당한다. 

21세기경제보도는 "비록 지난 10년간 '서부대개발', '중부굴기', '신농촌건설' 전략 등을 추진해왔지만 현재 지역 간, 도농 간 차이는 매우 분명하다"며 "바로 이것이 인구이동의 근본동력"이라고 지적했다.  

또 자신이 거주하는 성(省)을 벗어나는 사람은 주로 광저우(廣州),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의 경제발전지역으로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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