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는 우리 농촌...외국인 2만3000여명 농촌에서 일해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마늘을 수확하는 베트남 노동자. 연합

마늘을 수확하는 베트남 노동자. 연합

농촌지역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부족한 일손을 외국인 노동자로 채우는 농가가 급증하고 있다.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게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 7월말 현재 농축산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2만2305명이다. 농축산 분야에서 일을 하기 위해 입국한 외국인 노동자 수는 2013년 5641명에서 지난해 7018명으로 3년 사이 1377명(24.4%) 증가했다. 외국인 노동자에 의존하는 농가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는 얘기다. 올들어서도 7월말까지 6127명이 새로 입국했다. 

농축산분야 외국인 노동자가 많은 상위 3개 시·도는 경기(7334명, 32.9%), 충남(3559명), 경남(235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입국한 농축산분야 외국인 노동자를 국가별로 보면 캄보디아가 1만2269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네팔(7941명), 태국(3817명), 미얀마(3253명) 등이 이었다.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는 배경에는 농촌지역의 급격한 고령화가 자리하고 있다.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1년 34%에서 지난해 40%로 늘어났다. 농촌지역 인구 10명 가운데 4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라는 얘기다. 

박 의원은 “미등록 이주 노동자들까지 감안하면 농촌지역 외국인 노동자의 수는 통계에서 나타난 것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농촌지역의 고령화가 심각해지면서 외국인 고용 의존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원문보기: 
http://biz.khan.co.kr/khan_art_view.html?artid=201710221221001&code=920100#csidx91b584f5a365111b75b539a08765dcb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