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 외국인 근로자 '기숙형 주거시설' 건립


김길수 기자 다른기사보기
2013-04-22 [10:57:29] | 수정시간: 2013-04-23 [10:28:39] | 8면
  • 경남 김해지역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기숙형 집단주거시설 건립이 추진된다.

    특히 단순한 주거형 기숙시설을 넘어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각종 문화·교육시설까지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부동산개발 업체인 포썸(대표 신현덕)은 50여억 원을 들여 경남 김해시 생림면 사촌리 일대 3천729㎡에 외국인 근로자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기숙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포썸, 내년 9월 완공 추진
    사촌리에 450명 수용 규모
    영화 상영장 등 문화시설도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기숙사는 4인 1실 기준으로 4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비용은 1실당 월 50만 원으로 예상된다.

    이곳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식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문화활동까지 지원하는 시설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숙사 중앙광장에는 공연 및 야외 영화상영시설을 갖추고 건물 주변에는 족구장 2면과 농구장, 풍차 등이 건립된다.

    또 이곳에는 이들 각종 체육활동 지원 시설과 함께 편의점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식당에서는 중국과 동남아 근로자들을 위한 현지 음식을 조식으로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각 나라의 대표적인 먹거리도 판매할 계획이다. 기숙사에서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구인·구직을 연결해 주는 홈페이지 관리와 함께 외국인관리센터 분점, 한국어강좌도 개설할 방침이다.

    포썸은 오는 9월께 기숙사 건립에 들어가 내년 9월 완공과 함께 개관할 예정이다.

    신현덕 대표는 "김해에는 2만여 명의 외국인 근로자들이 살고 있는데 기숙사가 건립되면 이중 2.5%를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문화공간까지 겸비한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는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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