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농산물 외국인 근로자가 생산한다
농촌 노동력 고령화ㆍ인력부족 외국인 고용 농가 늘어
기사입력: 2015년04월06일 16시25분
(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6일 오전 밀양시 하남읍 대평리 A씨(50)가 고용한 외국인 근로자 토우씨(55, 여, 캄보디아)가 고추를 수확하고 있다./아시아뉴스통신=손임규 기자)

 우리가 먹는 농산물을 외국인 근로자가 재배하는 시대가 도래됐다.

 경남 밀양지역 농촌인력이 고령화된데다 인력 마져 크게 부족해 외국인 근로자들을 고용하는 농업인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종전에는 기업체 등 산업현장에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으나 이제는 노동력이 크게 부족한 농촌 현장에도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밀양지역은 고추, 깻잎, 딸기, 과수 등 전국 최대 시설채소단로  농촌인력 부족으로 농업인들이 농산물 생산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기존의 시설면적을 줄이거나 포기해야하는 상황이다.

 밀양시가 지난 2월 농ㆍ축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 실태조사를 별인 결과 214명(남 25명, 여자 189명)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캄보다아 165명으로 가장 많고 네팔 28명, 베트남 10명, 중국, 태국 순이다.

 특히 농업 비자로 공식적으로 입국된 외국인 근로자 보다 비공식적으로 입국한 외국인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남읍 대평리에서 9000㎡의 시설고추 농사를 짓고 있는 A씨(50)는 "농촌인력 부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어 외국인 근로자를 2명을 고용했다"고 말했다.

 A씨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대화는 못해도 일상적인 행동으로는 통한다"며 "이들은 게으름을 피우지도 않고 착하고 성실해 연중 인력 걱정이 없다, 앞으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농가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인 근로자 임금은 하루 4만원, 1개월에 120만원 정도이며 밀양시내 농촌인력 5만원 이상 보다 저렴하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