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이주노동자, 사우디서 3500명 숨져

09:00 AM Monday 10 February 2014

*한 주간 주요 이슈들에 대한 아시아 주요언론의 사설을 요약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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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뉴시스>

네팔 <The Kathmandu Post>

네팔 이주노동자, 사우디서 3500명 숨져

200년 전 네팔은 영국 동인도회사와 참혹한 전쟁을 치렀다. 이 전쟁에서 패해 영토를 잃고 자국민을 영국령 인도군에 보내야 했다. 이 중 일부는 귀국하지 않고 라호르 군에 편입돼 ‘라후레’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오늘날 네팔국민 상당수가 라후레처럼 조국을 떠나 외지에서 생활한다. 이들은 용병이 아닌 노동자로, 전장이 아닌 노동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다. 2000년 이후 약 7500명의 이주노동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지에서 숨졌다. 특히 사우디에서만 3500명이 사망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진상규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우디는 인권상황이 열악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네팔정부는 국제사회 공조를 통해 사우디를 압박해야 한다. 지구촌 시대에 한 나라의 노동 착취문제는 곧 세계 노동자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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