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내 폴란드 이주노동자 차별 우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양태삼 특파원 = 네덜란드에서 일하는 폴란드인들의 차별 피해가 우려된다고 폴란드의 폴스키 라디오가 유럽평의회(Council of Europe)의 보고서를 인용,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유럽평의회의 '관용과 인종차별 금지 위원회'(ECRI)에 제출된 이 보고서는 버섯 수확을 하는 폴란드 노동자들의 사례로 들며 이들이 고용주에 빚을 진채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간다고 지적했다.

폴란드인들은 고용과 함께 숙식제공, 의료보험 가입, 교통비 지급 등을 일괄 계약하고 비용을 정산한 다음 급여를 받는 방식을 택해 결국 고용주에 전적으로 의존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특히 일부 고용주는 노동자들의 여권을 돌려주지 않고 보관하는가 하면 이주 노동자들에게 아파트나 독방을 제공하지 않고 비좁은 방에 침대를 붙여 잠자게 하는 등 열악한 생활환경을 강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에는 약 1만5천명의 폴란드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로 일용직이나 임시직으로 일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동유럽 출신 이주노동자들이 네덜란드의 민족주의나 대중영합 정당의 손쉬운 목표물이 돼 차별과 따돌림을 받는다고 이 보고서는 지적했다.

tsy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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