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농업근로자 입국 시작

캄보디아·태국인 등 150명…올해 4600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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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업분야에서 일할 캄보디아인 80명이 22일 국내에 들어온 후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서 열심히 영농기술을 배워 캄보디아에서 선진농업인이 되겠습니다.”

 22일 인천공항 입국장. 캄보디아인 픗랭 쌈보씨(25)는 낯선 나라에 첫발을 내디딘 두려움을 미래의 희망찬 자신을 그려 보며 떨쳐버렸다. 캄보디아인들을 이끌고 방한한 캄보디아 노동훈련청 쏫킬씨(30)는 “한국에 오기 전 7일 동안 한국문화와 산업 등에 대해 교육한다”며 “특히 불법체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대폭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날 농업분야에서 일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은 캄보디아인 80명과 태국인 53명, 네팔인 10명, 미얀마인 7명 등 모두 150명. 이들은 경기 시흥에 있는 한국지도자아카데미에서 2박3일 동안 건강검진을 받고 월급이 들어갈 통장을 개설하며 한국어 회화, 한국의 직장문화, 기초 영농교육 등의 수업을 들은 후 한국 농장에 배치된다.

 한편 올해 국내에 들어올 외국인 농업근로자는 4600명. 1월 3200명이 들어오고, 4월에 1400명이 입국한다. 하지만 농가 수요에는 크게 부족한 실정이어서 농협은 농업분야의 외국인근로자 배정 확대를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농협이 파악한 농축산업 외국인근로자 필요 인력은 연간 9000여명이다. 김진국 농협중앙회 농촌지원부장은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외국인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화되고 있다”며 “올해 농업분야에 배정된 인원이 지난해보다 1500명 늘었지만 농가 수요를 감안하면 배정인원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천=오영채 기자 karisma@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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