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입국사무소서 투신한 모로코女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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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2 날짜, 기자

2011-11-03 17:27 전남CBS 박형주 기자블로그

광주 전남 정치인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투신해 중상을 입은 모로코 여인 자밀라 씨의 안정적인 치료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관련기사: 노컷뉴스 10월 14일자; '폐지 수집' 외국인 부부…병원비 없어 막막, 10월 11일자; 폐지주워야 했던 외국인 부부…출국명령에 투신)

자밀라 씨는 수술을 하긴 했지만 영구 장애가 불가피한 상태며, 현재까지 치료비가 2천여만 원이 넘어 주변의 도움이 절실한 실정이다.

광주 전남 시민사회단체와 기독교단체, 정당 등 단체들이 자밀라 씨를 돕기 위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참여단체는 광주 외국인노동자센터와 광주YMCA, 광양진보연대, 광양참부모학부모회, 광양 YMCA, 순천YMCA, 한국다문화네트워크,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한예수교장로회 여수노회, 민주노총여수지부, 민주노동당 여수시위원회 등 40여 개에 이른다.

이들은 3일 오전 자밀라 씨의 안정적인 치료와 남편 핫산 씨의 원활한 한국 생활을 돕기 위해 체류기간을 무기한 연장하는 영주권 획득을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에 청원했다.

청원명부에는 여수 출신 민주당 주승용, 김성곤, 순천 출신 민주노동당 김성곤 등 국회의원들을 비롯한 광양과 여수시의원 등 정치인들과 광주전남민주언론시민연합 등 다양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에서 백여 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출입국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아프리카에서 머나먼 이국 땅에서 성실히 살아온 핫산 씨 부부의 재활을 위해 우리가 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청원서에서 "벌써 알게 모르게 10여년 간의 시간을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핫산 씨에게 영주권을 허락하는 것은 누가 보아도 당연한 일"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7일 출입국사무소에서 체류기간 연장을 상담하는 과정에서 투신한 자밀라 씨.

광주 전남대 병원에서 지난달 하순 두차례 허리와 발목 수술을 받았지만, 휄체어나 목발을 짚는 등의 하반신 영구 장애는 불가피해 보인다.

이런 가운데 지금까지 들어간 병원비만 2천만 원이 넘고 있다.
    폐지를 주우며 벌금 4백만 원을 감당해야 했던 형편에서 이같은 병원비는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들어온 성금은 고작 50만 원 수준.

    공대위는 이억만리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루기 위해 성실히 살아온 부부가 꿈을 잃지 않도록 따뜻한 손길이 잇따르기를 절실히 기대하고 있다.

    한편 여수출입국관리사무소는 자밀라 씨의 치료를 위해 부부의 체류기간을 오는 20일까지 연장했고, 부부는 체류기간 연장을 추가로 신청할 예정이다.

    <성금모금 계좌번호:(농협) 629-17-002085/ 예금주:여수기독교청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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