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외국인근로자 고용기업 303곳 조사

 

 외국인 근로자 고용기업 가운데 절반 가량은 외국인을 추가로 고용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외국인 근로자 고용 기업 303곳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가 외국인력 도입 규모를 확대해야 한다'는 답변은 53.8%였다고 19일 밝혔다.

 

   인력 도입 규모를 '작년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와 '줄여야 한다'는 대답은 각각 43.2%와 3.0%로 집계됐다.

 

   외국인력이 부족해 추가로 고용하기를 희망하는 기업은 49.5%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66.3%의 기업이 '생산직 등의 직종에서 내국인을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응답했으며 '임금수준이 저렴해서'라는 답은 11.9%에 불과했다.

 

   대한상의의 한 관계자는 "통상 외국인 근로자의 인건비가 싸기 때문에 고용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며 "구인난에 허덕이는 많은 중소기업 대부분이 어쩔 수 없이 외국인을 채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근로자가 부족하다고 답한 기업의 평균 고용인원은 내국인 57.8명, 외국인 9.9명 등이었다. 인력부족 해소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외국인 근로자 수는 평균 7.0명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고용이 내국인 일자리를 잠식한다는 우려와 관련해서는 71.3%의 기업이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했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과 관련한 어려움으로는 제한된 고용기간(48.5%), 관습·언어 차이(31.4%), 사업체 이탈(7.9%) 등이 꼽혔다.

 

   박종남 대한상의 상무는 "많은 중소기업이 외국인력에 의존해 조업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상당히 인력난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며 "정부는 현재의 인력수급상황을 고려해 외국인력 쿼터 확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prof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