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스리랑카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 달사(31) 씨와 리앙카(35) 씨를 양산시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달사 씨와 리앙카 씨는 지난 3월 심야시간 골목길에서 성폭행 위험에 처한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가 피의자를 쫓아내고 여성을 구해냈다.
양산시는 '의로운 시민 등에 대한 예우와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심사위원회를 개최하고 두 사람을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해 지난 20일 웅상출장소 이동집무실에서 의로운 시민 증서와 위로금을 전달했다.
나동연 양산시장은 "개인의 안위를 우선시하는 요즘 여성의 비명소리를 듣고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피해를 막은 의로운 시민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 "특별히 4대악 척결 운동과 연계하여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된 달사 씨는 "위험에 처한 사람을 돕는 일은 누구나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도 이렇게 의로운 시민으로 선정해 줘서 고맙다"며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에 한국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스리랑카인 리앙카(왼쪽에서 둘째) 씨와 달사(왼쪽에서 넷째) 씨. 20일 웅상출장소에서 시민증과 위로금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양산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