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노동자단체 '지구인의 정류장'에 제22회 시민인권상

서울변회, 23일 창립 109주년 기념식 및 시상식 개최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2016-09-23 10:14:24 송고
김한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 News1
이주노동자인권단체 '지구인의 정류장'이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서울지방변호사회(회장 김한규)로부터 제22회 시민인권상을 받는다.

서울변회는 농축산업종사 이주노동자들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한 '지구인의 정류장(대표 김이찬)'을 올해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구인의 정류장은 상패와 상금 1000만원을 받는다.

서울변회는 창립 109주년 기념일인 이날 오후 5시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동 엘타워컨벤션 6층 그레이스홀에서 임시총회 및 기념식에 이어 시민인권상 시상식을 연다.

서울변회는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인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상담을 진행했고 이주노동자들 스스로가 인권·노동권 침해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서울변회는 지난 1993년 4월부터 인권사상의 보급 및 인권운동의 활성화를 위해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에 공이 큰 개인이나 단체를 선정하여 시민인권상을 수여해 왔다.

올해는 총 11곳의 후보 가운데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그 성과 등을 실사를 통해 꼼꼼히 확인한 뒤 지구인의 정류장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지구인의 정류장은 특히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들의 자율적·공익적 공동체 '크메르 노동권협회'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김이찬 대표 역시 영화감독으로서 미디어매체 교육을 통해 이주노동자의 인권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편 서울변회는 김동환 변호사에게 명덕상, 박영립·임자운 변호사와 반올림 상임활동가, 민주언론시민연합분과 위원 등에게는 공익봉사상을 수여한다.

또 30년 이상 변호사로 일하며 법조인의 귀감이 된 권원용 변호사 등을 비롯한 회원들에게 백로상, 공로상 등의 표창도 수여한다.

서울변회 관계자는 "앞으로도 활발한 공익활동을 하고 신뢰받는 재야 법조단체로서의 역할과 소명을 다해 국민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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