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여파' 청주문화재단 이슬람 문화 콘서트 잠정 연기
전국 2016/07/18 12:10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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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람 with 청주 행사 포스터. © News1


(청주=뉴스1) 김용언 기자 = 충북 청주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슬람 문화 관련 행사가, 프랑스 니스 테러의 영향으로 잠정 연기됐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오는 20일 문화산단에서 ‘쌀람 with 청주’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주 이 행사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가자마자 항의가 전국에서 빗발쳤다.

시 문화재단 관계자는 “행사 보도가 나간 후 전국에서 콘서트 개최를 취소하라는 항의 전화가 쇄도해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말했다. 

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 글이 이어졌다. “때가 어느 때인데 이슬람문화 콘서트?”, “세계 각지에서 테러가 벌어지는데...위험하다” 등의 항의 글이 게시됐다. 현재 재단 홈페이지 항의 글은 삭제된 상태다. 

재단은 내부 검토를 거쳐 행사를 연기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재단 관계자는 “토크콘서트를 오는 10월 이후로 연기하고, 추후 행사에는 이슬람 국가 이주노동자 뿐만 아니라 베트남, 인도네시아 타 국가 노동자를 초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행사 취지가 왜곡됐다며 시민들의 이해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이주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화 상대성을 이해하기 위해 열려던 행사였다”며 “종교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쌀람 with 청주’ 토크콘서트는 이슬람 문화를 주제로 한 콘서트였다. 

‘평화’를 뜻하는 이슬람어 ‘쌀람(salam)’을 주제로 이슬람문화에 대한 차별과 편견을 해소하고 다양한 삶을 존중하는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이주민노동인권센터 관계자와 이주노동자 등이 참여해 한국에서의 삶과 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었다.

whenik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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