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070
[사설]외국인 주민 급증, 지원 체계 정비해야
데스크승인 2014.07.07   경남도민일보 | webmaster@idomin.com  
트위터페이스북 미투데이요즘네이버구글msn

2014년 외국인 주민 통계가 안전행정부에서 나왔다. 외국에서 출생하여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용어는 외국인, 이주민, 이민자 등이 있지만, '외국인 주민'은 90일 이상 체류 외국인, 국적 취득자, 다문화가정 자녀를 일컫는다.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남도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은 9만 7000여 명으로 수도권 다음으로 많으며, 도내 인구 중 2.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내 전체 외국인 주민의 절반가량은 이주노동자들이다. 외국인 주민의 급격한 유입은 인구 분포 지도를 바꿔놓고 있다. 김해시 주촌면은 등록 인구의 절반이 외국인 주민이며, 도내 외국인 주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창원과 김해는 옛 도심지, 낙후 지역, 공단 주변에 외국인이 밀집 분포하는 양상을 보인다.

지난 2000년대 중반, 정부가 다문화사회를 표방하면서 외국인 주민 지원 정책도 체계적인 정비 수순을 밟아왔다. 경남에도 재한외국인처우법과 다문화가족지원법 제정에 따라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는 조례도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세부적으로는 다듬어야 할 것들이 적지 않다. 경남도의 이주민 지원 업무를 주관하는 부서가 여성가족정책관인 것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올해 경남도 여성정책관실 세출 예산의 외국인 주민 지원 부문은 73억여 원에 이르지만, 이주노동자들이 다수인 외국인 주민 인구 분포나, 다양화하는 이주민 구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외국인근로자' 이름으로 편성된 예산은 2억 5000여만 원에 그치고 있으며, 예산의 다수는 다문화가정과 결혼이민자에게 집중되어 있다. 여성정책관이 이주노동자 지원 업무를 맡는 것은 누가 봐도 적절하지 않음에도, 경남도가 다문화가정만 중시할 뿐 외국인 주민의 다수를 이루는 이주노동자는 소홀히 취급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도내 외국인 주민은 지난해에 견줘 8%가량 증가했다.

이런 현황을 반영하여 경남도는 전담 부서를 새로 만드는 것에 대해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94개에 이르는 지원 사업이 내실을 갖추고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그중에는 천편일률적인 프로그램이나 사업 효과를 검증하기 어려운 소모성 행사가 적지 않다. 47억 원이 넘는 도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 지원비도 과다하다는 지적이 있다. 외국인 주민 지원 체계를 점검해야 할 때다.

profile
번호
제목
글쓴이
2060 바다에 붙잡히다
이주후원회
1467   2017-12-04 2017-12-04 13:32
바다에 붙잡히다김종철 | 공익법센터 어필 변호사 출처: 참여연대 이주어선원의 숫자2014년 UN 식량농업기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은 세계에서 13위의 어업생산국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자료에서 드러나지 않는 사실 하나는 한국...  
2059 외국인 이주노동자 몰아내는 태국…'인력 대란' 우려
이주후원회
1471   2017-07-05 2017-07-05 14:24
외국인 이주노동자 몰아내는 태국…'인력 대란' 우려 송고시간 | 2017/07/04 10:42 미얀마 등 이주노동자 3만명 귀국길…인근 국가엔 실업 재앙 태국에서 밀려나는 미얀마 이주노동자태국 서부 탁주(州) 매솟 이민국 사무소에서 ...  
2058 '노동자 착취' 카타르, 외국인 가사노동자 '노예계약' 금지
이주후원회
1480   2017-08-24 2017-08-24 19:23
'노동자 착취' 카타르, 외국인 가사노동자 '노예계약' 금지 송고시간 | 2017/08/24 12:03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해외노동자를 착취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카타르가 외국인 가사노동자들을 보호하는 제도를 처음으로 마련했...  
2057 노동부는 숙식비 강제 징수 지침 폐기하라
이주후원회
1481   2017-12-19 2017-12-19 14:53
노동부는 숙식비 강제 징수 지침 폐기하라공성수 공인노무사(민주노총 서울본부 노동법률지원센터) 공성수 승인 2017.12.19 08:00 댓글 0 글씨키우기 글씨줄이기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카카오스토리 ▲ 공성수 공...  
2056 국민 61% "외국인 노동자, 대한민국 구성원 아니다"
이주후원회
1484   2018-01-10 2018-01-10 16:03
[뉴스 투데이] 국민 61% "외국인 노동자, 대한민국 구성원 아니다"재외동포재단 인식 조사 / 불황 등 영향… 부정적 인식 늘어 / 단일민족 혈통 훼손 우려는 줄어 입력 : 2018-01-03 18:13:26 수정 : 2018-01-03 21:41:36 지난...  
2055 ‘병원비 걱정’ 고국 가던 외국인 근로자 절명
이주후원회
1490   2017-09-08 2017-09-08 15:32
‘병원비 걱정’ 고국 가던 외국인 근로자 절명 우즈벡 30대 男, 인천공항행 버스 승차 후 사망 2017. 09.05(화) 19:07 병원비 부담으로 질병 치료를 미루던 외국인 근로자가 고향으로 가기 위해 인천공항행 버스에 탔다가 쓰러...  
2054 “우연히 살아남았다” 외치던 베트남 이주여성도 살해당했다
이주후원회
1507   2017-07-07 2017-07-07 20:33
“우연히 살아남았다” 외치던 베트남 이주여성도 살해당했다 입력 3일전 | 수정 2일전 2010년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이주여성 추모 기자회견에 참석했던 베트남 출신 부씨 7년 뒤 어린 자녀 두 명이 함께 있던 집안에서 시...  
2053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인종차별 법으로 규정해야"
이주후원회
1544   2017-12-13 2017-12-13 17:05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 "인종차별 법으로 규정해야" 최상경(cs_kyoung@goodtv.co.kr) 등록일:2017-12-12 20:01:02 기독교·불교·천주교·원불교의 이주민 인권기구 연합체인 '4대 종단 이주인권협의회'가 인종차별 금지 법제화를 정부에 촉...  
2052 외국인노동자 안찾아간 보험금 112억
이주후원회
1544   2018-01-31 2018-01-31 15:24
외국인노동자 안찾아간 보험금 112억 출국전에 신청해야 수령 가능 미등록체류가 돈 더벌어 기피 신청방법·가입사실 모르기도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노동자가 퇴직금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가입하고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이 지난해...  
2051 인권위 ‘건설업 이주노동자 인권보호·증진’ 정책권고
이주후원회
1550   2017-07-31 2017-07-31 17:06
인권위 ‘건설업 이주노동자 인권보호·증진’ 정책권고“빈번한 사고와 장시간 근로로 인권침해 노출” … 근로계약 체결·산재발생 대처교육 주문 연윤정 승인 2017.07.27 08:00 댓글 0 글씨키우기 글씨줄이기 메일보내기 인쇄하기 ...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