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는 하나다’라는 정신으로 투쟁하는 동지들!

지금 이 순간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살아가는 곳마다
한국 정부의 폭력 단속과 강제 추방이 대대적으로 자행되고 있습니다.
한 지역에서만 하루에도 수십 명의 이주노동자가 연행되고 있고
단속 과정에서 밀고를 강요하고 협박을 일삼는 출입국관리소의 기만적 행위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주노동자들이 일하고 있는 곳을 기습해 공장 문을 내리고 감금한 채
연행하는 소탕작전까지 동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2일에는 독자적인 이주노조를 준비 중이던 지역 대표자들을 계획적으로 노리고 표적 단속을 하였고,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조합 건설 소식이 알려진 24일 이후에도 집중 단속으로
투쟁하는 이주노동자들을 탄압한 바 있습니다.
수많은 이주노동자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던 야만적 인간사냥이
오늘도, 지금 이 순간에도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정부의 고용허가제 정책으로 인해 불법체류자가 된 18만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은
불법이라는 낙인과 함께 생존권과 정당한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송두리째 빼앗기고 있습니다.
겉으로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이주노동자들을 노동자로서 인정하고 보호하겠다고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미등록 이주노동자들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당장, 정부가 추진 중인 자진출국 만료일인 8월 31일이 지나면
11만 명이나 되는 미등록 이주노동자가 추가로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정부가 관리하는 합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일한다 하더라도
고용허가제는 이주노동자에게 사업장 이동의 자유를 보장하지 않음으로써
여전히 자본가로부터의 폭력과 착취를 손쉽게 하고 있을 뿐,
이주노동자가 인간답게 노동자로서 살아갈 수 있는 권리를 끊임없이 위협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정부의 기만적인 고용허가제와 출입국관리소의 폭력 단속을 박살내고
미등록 이주노동자 전면 합법화와 노동허가제를 쟁취하기 위해
이주노동자들은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 야만적인 단속추방 자행하는 출입국관리소 규탄 집회
- 일시 : 4월 29일 오후 5시 30분
- 장소 : 목동 출입국관리소 앞
< 출입국관리소 앞 집회는 민주노총 서울본부와 민주노동당 서울시당의 주최로 진행되는 제2회 서울지역 비정규직 차별철폐 대행진의 5일차 일정의 하나로 진행됩니다.>


380일간의 농성투쟁을 통해 투쟁하는 노동자로서 단련된 이주노동자들은
지난 24일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을 건설하며
이주노동자 투쟁의 중요한 한 걸음을 내딛었습니다.
이 같은 결의와 승리에 대한 열망을 담아 결의대회를 열 계획입니다.
이주노조의 새로운 깃발을 휘날리게 될 첫 집회입니다.
투쟁하는 동지들의 힘찬 연대를 바랍니다.

* 115주년 세계 노동절 맞이 이주노동자 결의대회
- 일시 : 5월 1일 오후 1시
- 장소 : 종각 1번 출구 인근

폭력단속 강제추방 박살내고 인간답게 살아보자!
고용허가제 박살내고 노동허가제 쟁취하자!
미등록 이주노동자를 전면 합법화하라!
노동자는 하나다!!



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노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