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기인천 이주노동자 노동조합


수    신  각 언론사 정치부, 사회부
발    신  서울경인이주노동자 노동조합(담당: 정영섭 사무차장 018.402.2853)
제    목  송출국 노동자와 한국 이주노동자 네트워크를 위한 국제회의 결과
날    짜  2008. 6. 2. (총 4 쪽)



송출국 노동자와 한국 이주노동자운동의 연대를 위한 국제회의
- 6월 12-14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려
- 국제 이주노동자 연대 네트워크 결성 및 각국에서 이주노동자운동 전개하기로



1. 서울경인평등노조 이주지부(ETU-MB)와 서울경인 이주노조(MTU) 활동을 하면서 무수한 조합원, 활동가들이 단속추방 되었습니다. 그동안 단속추방 되고 나면, 그 이후의 활동에 대해서는 추방된 개인에게 맡겨져 있었고 추방된 본국에서의 지속적인 활동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조직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 이주운동을 통해 성장한 활동가들이 단속추방으로 운동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본국에서 운동을 이어가게 하고, 이를 통해 이주노동자운동을 더욱 풍부하게 할 필요성은 계속 제기되어 온 바 있습니다. 이에 본국으로 돌아간 이주노동자 활동가들과 함께 6월 12~14일 네팔에서 포럼을 개최하여 송출국에서의 노동운동방안, 이주노조 등 한국운동과 연계 방안, 네트워크 형성 등에 대해서 논의하였습니다. 이는 이주노동자운동 역사에서 최초로 시도된 것으로서, 이후 이주노동자운동을 포함하여 노동운동 전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습니다.

2. "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tworking between Countries of Origin and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라는 이름으로 네팔 카트만두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 방글라데시에서는 비두(평등노조이주지부 전 활동가), 마숨(이주노조 전 사무국장), 소부르(이주노조 전 부위원장), 민뚜(이주노조 전 서울지부부지부장)이 참여하였고, 네팔에서는 까지만(이주노조 전 위원장), 토르너(이주노조 전 위원장), 라주(이주노조 전 부위원장), 샤말(평등노조이주지부 전 활동가, 명동성당 농성투쟁단장), 버즈라(평등노조이주지부 전 활동가), 검(이주노조 전 조합원), 바브람(이주노조 전 조합원) 등이 참여하였습니다. 참가자들은 2박 3일간의 회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결과를 도출하였습니다. ▲네팔, 방글라데시, 한국 사이에 정기적이고 체계적인 소통과 공동행동을 위해 국제 이주노동자 연대 네트워크(International Migrant Workers Solidarity Network)결성한다. ▲고용허가제(EPS)로 한국에 들어오는 노동자들에 대해 사전에 각 나라에서 교육하고 선전한다. ▲이주노동자 권리 보장을 위해 12월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 행사와 같은 공동행동을 조직한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자운동을 하다가 돌아간 이들이 네팔, 방글라데시 등 각 나라에서 그룹을 결성하고 이주노동자운동을 지속한다. ▲비자 여부에 상관없이 이주노동자를 위해 이주노동자에 의해 만들어진 노조로서 이주노조의 의미를 재확인하고 이주노조의 합법화를 위해 필요한 캠페인을 전개한다. ▲한국 정부에 우리의 정확한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각 나라 한국대사관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다. ▲국제회의를 1년에 한 번씩 개최한다.

3. 무엇보다도 이번 회의의 성과는, 한국 정부에 의해 표적단속 당하여 본국으로 강제추방 된 이주노동자운동 활동가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여서 그 동안의 상황과 서로의 고민을 공유하면서 새로운 활동을 결의한 것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세계 이주노동자의 권리 쟁취를 위해 나아가기 위해 서로가 서로에게 힘을 준 것입니다.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지 연대를 부탁드립니다. 끝.

* 첨부 : 1. 국제회의 선언문  2. 국제회의 제안문




송출국 노동자와 한국이주노동자의 연대를 위한 포럼

Renewing Comradeship, Building Solidarity: 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tworking between Countries of Origin and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1. 취지/배경

지금까지 한국의 이주노동자운동은 평등노조이주지부, 명동성당 농성투쟁단, 이주노동자조합에서 투쟁을 거쳐 형성됐다. 이런 과정 중 한국에서 열심히 투쟁하다 추방되어 네팔이나 방글라데시로 돌아간 많은 활동가들이 있다. 이러한 이주노동자들은 특수한 조건에 직면하고 있다. 일례로 2004년 표적 단속추방 되서 네팔에 돌아간 전 평등노조 이주지부장 샤말타파는 Gefont (네팔노총) 안에 이주담당부서를 만들고 지금 이주하려고 하는 노동자를 조직하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샤말 타파를 비롯해서 한국에서 추방된 많은 동지들은 현재 네팔 노동운동에 참가하고 국내외 네팔 이주노동자들의 조직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작년 12월 13일 추방된 까지만 전 위원장, 라주 부위원장, 마숨 사무국장과 같이 얼마 전에 강제추방 되어 돌아간 이주노동자들은 자신들의 한국 활동경험을 본국의 노동운동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 가를 고민 하고 있다.

이런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에서 활동했을 당시 한국의 노동운동 활동가들과 함께 투쟁하면서 서로의 경험과 이해를 바탕으로 운동의 중요한 신뢰 및 동지애를 형성했다. 이 신뢰와 동지애는 연대 및 공동 활동의 든든한 바탕을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이주노조는 본국으로 돌아간 활동가들과 체계적으로 소통하지 못하고 조직적으로 묶어내지 못했다. 그러하기 때문에 본국으로 돌아간 활동가들을 직접 만나서 각 나라의 정세/조건을 확인하고 한국과 송출국 노동운동 사이의 지속적인 소통과 연대를 강화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건설해야 하며 추후 공동의 조직사업과 투쟁사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취지로 6월에 "송출국 노동자와 한국 이주노동자의 연대를 위한 포럼"을 이주노조 및 네팔, 방글라데시에 있는 동지들과 함께 개최하고자 한다.


2. 목적

1) 송출국에서 이주하는 노동자들의 교육 및 조직 사업을 함께 논의하고 이를 추진 할 구체적 계획을 세운다.
2) 송출국과 한국 노동운동 사이의 소통 및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3) 각 나라의 정세 그리고 이주운동, 노동운동 의 현 상황을 공유한다.
4) 한국 이주운동 탄압 현황을 공유하고 공동의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5) 신뢰 및 동지애를 높이고 투쟁의 영감을 키운다.


3. 개요

1) 일시 : 6월 12일(목)-14일(토)
2) 장소 : 카트만두(네팔)
3) 주최 : 서울경인이주노동조합, 네팔동지회(가칭), 방글라데시동지회(가칭)
4) 후원 : 민주노총, 금속노조, 공공운수연맹, 전교조, 건설노조, 민주노총서울본부, 다산인권센터, 문화연대, 사회진보연대, 아시아의친구들, 이주노동자운동후원회, 경산이주노동자센터, 경북일반노조, GEFONT(네팔노총) 등


4. 세부 일정

1) 일정

- 6월 10일~11일 : 각국 참가자 네팔 도착
- 6월 12일 : 각국 상황, 개인 활동상황 발표 (프리젠테이션)
- 6월 13일 : 각 나라별 그룹 계획, 공동활동 계획, 국제연대 방안 논의
- 6월 14일 : 회의 평가, 향후 일정 논의, 결의문 채택, 기자회견
- 6월 16일 : 네팔 한국대사관 앞 항의집회 개최

2) 세부 일정


6월 12일(목)

14:00 개막식 : 네팔단체 축사, 참가자 소개, 회의 목적과 의제 확인
15:30 네팔, 방글라데시, 한국의 정세와 운동 상황 발표
18:30 저녁식사


6월 13일(금)

09:00 나라별 토론: 나라별 모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어떠한 활동을 할 수 있는가
11:30 나라별 토론 발표와 종합 토론
13:00 점심식사
14:00 아시아 레이버넷 소개 발표
14:30 공동활동 토론: 이주노조 강화 방안, 공동활동 방안
16:00 이주노조 지원을 위한 국제연대 방안 논의
16:45 한국대사관 앞 집회/ 세계 이주민의 날 공동행동 논의
17:30 네트워크 구성 방안 논의
19:00 저녁식사


6월 14일(토)
11:00 선언문 검토회의
12:00 점심식사
13:00 기자회견
14:00 영상 상영




Conference Statement

14th June, 2008-Kathmandu


The migrant workers movement in South Korea was created through the efforts of the Equality Trade Union Migrants Branch, the Myeongdong Cathedral Sit-in Protest and the Seoul-Gyeonggi-Incheon Migrants Trade Union. While working to build this movement many migrant worker activists were forced to return to their home countries from 2002 to till now due to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targeted crackdown against movement leaders.

We, former ETUMB and MTU Ex-officers and current MTU officers, have gathered in Kathmandu Nepal from June 12-14, todemonstrate that targeted crackdown cannot stop us from fighting for the rights of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and around the world. We have done this organizing an 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tworking between the workers of countries of Origin and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 Over the past two and a half days we have discussed different aspects to protect the migrant workers rights in Nepal, Bangladesh and other origin countries with following recommendations.


▲We agree to establish the International Migrant Workers Solidarity Network (IMWSN) for the purpose of regular systematic communication and joint action between Nepal, Bangladesh and South Korea with the prospect of expanding to include other countries in the future.

▲We feel urgency to provide education and training for workers planning to migrate to South Korea through the Employment Permit System

▲We organize international events such as International Migrants Day – December 18, to protect the migrant workers right

▲We agree to form an organization for returned ETUMB and MTU members to strength the communication and mobilization in Bangladesh and other countries.

▲We agree to support to strengthen the GEFONT Migrants committee and encourage to organize return migrants widely in Nepal.  

▲We have reaffirmed the symbolic meaning of MTU as a union formed by and for migrant workers regardless of visa status, and committed ourselves to work necessary to win MTU's legalization.

▲We agree to organize different protest in front of the South Korean embassy in different countries to make known our demands directly to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hese outcomes show clearly that far from being stopped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s repression, we are able to turn our experience working together in the past into an opportunity to strengthen the migrant workers movement in South Korea and create meaningful relationships between movements in countries of origin and countries of destination.

To this end we have resolved to raise awareness of MTU's struggle for the right to freedom of association of undocumented migrant workers in our home countries and internationally and lift up a collective voice to recognize MTU's legal status by the South Korean government. Through our International Conference we have renewed our comradeship and trust and committed ourselves to work together with new international capacity. This commitment is not only limited to this Network but also to enhance the movement for workers rights in our own countries and throughout the world.


■ Stop the Targeted crackdown and Repression against MTU!

■ Stop crackdown and Legalize all Undocumented Migrant Workers!

■ Recognize MTU's Legal Union Status!


Participants of 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Networking between Countries of Origin and Migrant Workers in South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