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이주노조 말살 정책과 그 하수인 출입국을 규탄한다!!
이주노조 위원장, 부위원장을 즉각 석방하라!!


5월 2일 서울출입국은 노동절이 끝나기 무섭게 이주노조 지도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강제연행 구금하였다. 이는 노동절 날 외치던 이주노동자들의 절규에 재갈을 물리려고 하는 시도이다. 출입국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이주노조를 말살하기 위해 지도부 3인을 강제 연행한 후 15일 만에 야만적 강제출국을 자행한 바 있다. 정부와 출입국은 자신들이 저지른 반 인권적이고 폭압적인 작태를 반성하기는커녕 이주노조 지도부 3인을 싹쓸이한지 6개월이 체 지나지도 않은 오늘 또 다시 이주노조를 아무런 명분 없이 공권력과 공무집행 이라는 이름으로 탄압하고 있다.

오늘 8시 30분경 발생한 이주노조 지도부 연행은 작년 발생했던 이주노조 지도부 표적단속과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 위원장을 연행하기 위해 10여명의 단속반원들은 미리 이주노조 사무실 근처에 차를 대기시켜 놓고 잠복해 있다가 길을 건너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위원장을 덮친 것이다. 연행 과정 중 위원장에게 적법절차인 보호명령서 제시나 연행 동의도 물어 보지 않았고 위원장과 사무차장을 힘으로 제압한 후 납치하듯이 연행해 갔다.  

최근 이명박 정부는 이주노동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미등록이주노동자와 이주노동자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절대로 용납할 수 없으며 엄정한 법의 잣대로만 대응하겠다는 지침을 공표한 적이 있다. 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이명박 정부의 하수인인 출입국직원들은 이명박의 말 한마디에 미쳐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이번 사태로 말미암아 더 이상 출입국과 정부는 노동절에도 쉬지 못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에 시달리면서 일하고 있는 이 땅의 50만 명이 넘는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막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우리는 남한사회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이주노조를 통해 이 땅 이주노동자들이 처한 현실과 잘 못된 정책과 반 인권적 법 아래에서 이주노동자들이 얼마나 신음하고 있는지를 똑똑히 알았다. 우리는 이러한 고통에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탄압으로 일관하며 이주노동자의 외침을 묵살하려는 정부와 출입국을 규탄하며 지금 청주보호소에 감금되어 있는 이주노조 지도부 2인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한다. 이것에 응하지 않을 시에는 남한사회 지식인, 노동운동단체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등이 연대하여 반인권적 단속과 추방을 일삼는 출입국 해체 투쟁과 대정부 투쟁 등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표적단속/강제연행 된 이주노조 지도부를 즉각 석방하라!
이주노조 말살 시도 이명박 정부 규탄한다!
야만적 단속/추방 자행하는 출입국을 규탄한다!
이주노조 인정하고 모든 이주노동자를 합법화하라!


2008년 5월 2일
이주노동자운동 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