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번기 외국인 계절근로자 첫 도입

2016-6-11 (토) 1면 - 이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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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지역 영농현장 필리핀 근로자 첫 투입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 시범
단기간 합법 고용 일손 도움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 시범사업이 10일 도내 처음으로 양구군에서 시작됐다. 이는 농촌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농번기에 단기간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제도다.

도는 이날 필리핀 근로자 29명이 입국해 양구군에서 본격적인 영농작업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단기 취업비자로 입국해 9월까지 수박, 멜론 재배 등 영농작업에 종사한 후 근로기간이 종료되면 출국한다. 이들은 양구군과 자매결연한 필리핀 딸락시에서 왔다.

도는 양구군, 춘천출입국관리소와 합동TF팀을 구성해 외국인 근로자의 인권보호와 불법체류 방지를 위한 지도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어재영 도 농정국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 도입이 좋은 결실을 봐 내년도에는 타 시·군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sunny@kwnews.co.kr 




일손돕고 정착도 돕고…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입력 2016.06.11 (07:40) | 수정 2016.06.11 (08:07) 뉴스광장 | VIEW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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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손돕고 정착도 돕고…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

<앵커 멘트>

심각해지는 농촌의 인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가 시범 도입됐는데요.

충청도의 한 자치단체는 다문화 가정의 가족을 계절 근로자로 선발해 일손 부족 해결은 물론, 자주 왕래하기 어려운 다문화 가족에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만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툴긴 하지만 사과나무 잔 가지 치기에 여념이 없는 베트남인 트란티 투하 씨.

트란티 투하 씨를 고용한 과수원의 주인은 다름 아닌 한국에 시집 온 친동생입니다.

<인터뷰> 트란티 투하(베트남 출신 계절 근로자) : "한국에 와서 동생을 보니 너무 기쁘고, 또 동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서 너무 기쁩니다."

10년 전 한국에 딸을 시집 보낸 윙티레티 씨도, 요즘 낮에는 이웃 농가에서 일하며 돈을 벌고, 밤이면 딸과 오붓한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뷰> 윙티레티(베트남 출신 계절 근로자) : "딸이 시집 간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와봤는데요, 잘 살고 있는 모습 보니까 매우 좋습니다."

정부는 농번기 일손 부족 해결을 위해 올해 충북 보은과 강원도 양구 등 4곳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90일 단기 취업 비자를 받아 농가에서 일하며 임금을 받는 제도입니다.

이 가운데 보은군은 이주 여성의 가족을 계절 근로자로 선발해, 다문화 가정의 만족도가 매우 높습니다.

<인터뷰> 소진주(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 여성) : "언니하고 바다 한번 가보고 싶어요. 이제 시간이 되면, 언니하고 같이 한 번 여행을 가보고 싶어요."

세심한 배려가 농촌 지역 일손 부족 해결은 물론, 결혼이주여성 가족에게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마늘 수확하는 베트남 근로자

(보은=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보은군 탄부면 들녘에서 10일 베트남 근로자인 짠왕숑(45)씨가 마늘을 수확하고 있다. 그는 정부의 단기 취업 외국인 고용제도인 '계절근로자'로 입국해 3개월간 농촌에서 일하게 된다.201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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